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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유학
normal people 본문

페이퍼마쉐라는 까페에서 수업을 마쳤다.
여긴 베이커리가 마음에 드는데
수업 후 같이 식사를 하게 되니
그림의 빵이 되어.. 눈으로만 맛봤네.
수업을 마치고 무교동 사거리를 걸었다.
대기업들이 뿜뿜 하는 라이트가 많은 밤이네.

떡볶이가 4천원이라는 사실이
몰랐던 것도 아닌데 놀랍네
인플레이션이 야속해.
학생님과 꼬들살을 먹었다.
말이 잘 통한다는 건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며
공감을 할 자세가 나온다' 같음
함부로 판단하거나
조언을 주려 하지 않고
그냥 들어주는 것.
그것만으로 상대는 배려와 존중을 느끼며
마음의 벽이 스르르 내려앉는다.

하지만
미세한 간극을 느끼고
그 간극이 좁혀지지 않을 때
그 벽을 맞서거나
마음을 합하려 노력하지 않게 되었다.
내버려 둔다.
기다리고 배려하려는 마음도 있지만,
사실 내 마음에 벽이 세워지고 있는 것이다.
손끝으로 튕기면
와르르 무너져버릴
연약한 마음의 벽일지라도.

인생 영화, 인생 드라마라고 지인들에게
떠들며 추천해 줄 수 있는 작품들이 있지만
그것도 캐바캐로,
당사자들에게 어울리는 것들을 맞춰서 가능한데,
셀리루니의 노멀피플은 vip급에게만 추천했다.
1차적으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았느냐, 그 영화를 보고 어땠느냐 묻는다.
그러고 나면 '노멀피플'을 추천한다.
가장 아끼는 것에 대한 피드백이 좋길 바란다.
나만큼 상대방도 마음에 울림이 있길 바라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진다.
그런데 이미 이 둘을 알고 있다? 좋아한다?
이제 우린 친구가 될 수 있다.

소설 작가들은 허구의 인물을 만들때
주변에서 혹은 자신에게서 그들을 탄생시킨다.
아일랜드 출신 작가이며
더블린의 트리니티 컬리지 영문과 출신
(노멀피플의 코넬의 스펙과 동일)
그녀의 소설들을 읽어보면
자신의 또래가 겪을 법한
사랑, 관계, 심리를 반영한 이야기다.

단순 하이틴 소설도
후기처럼 너무 문란하지도 않았다.
단지 문화적인 차이가 있기에
이런 배경적인 이해도가 없다면
공감도는 떨어질 수 있었다.
사랑의 행위 중 하나로 보는
육체적인 관계는 상대에 대한 감정과 심리가 직결된다.
그리고 나의 결핍이 드러난다.
가장 솔직해질 수 있는 순간이다.
그러한 이유로 둘의 행위가 지나치지 않았다.
남주인 코넬은 지극히 자기 방어적이고,
남의 시선을 생각하며 매리엔과의 관계를 숨기고
그녀를 부정하며 결국 상처를 주게 되었다.
가족의 사랑 빼고 모두 가진 메리엔에게
유일한 빛과 같던 코넬의 존재가 자신을 부정하자,
그를 단숨에 삭제하고 떠나버렸다.
결국 코넬은 후회를 하게 된다.
(남자들은 다 왜 이러는 거야.)
이들은 트리니티 컬리지에 가서 다시 재회를 하고
이별을 하고 친구가 되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시 만나기를 반복하며
서로에게 서로가 치유제였음을 알게 된다.
결핍은 누구나 갖고 있고
그 결핍을 드러내고 인정하기까지
참 어려운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 두 사람은 늘 서로를 위했고
결국 서로가 없이도
낯선 시간을 마주할 수 있는 상태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난 이 소설을 over-read 한것은 맞다.
메리앤에서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경험을 하였다.
그녀의 결정과 선택이 이해가 되었다.
초반부 코넬의 모습이 비열했지만
결국 코넬의 결핍도, 그의 사랑도 이해한다.
나의 감각과 결핍도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끊임없이 자신을 들여다보며
극복과 좌절을 번복하며 고군분투하는 우리들.
젊은 셀리 루니는 그 과정을 보고 담은 것이다.
아일랜드를 가보지 않았지만
아이리쉬 뮤지션, 배우, 작가, 소설까지..
모두 다 나를 감동시킨다.
언젠가 더블린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을 나를 상상해 본다.
코넬이 혼자 뉴욕을 선택하게 된 것처럼.
꽤나 성공적으로 제작된 드라마 노멀피플
더욱 탁월했던 ost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