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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영국 한 달 살기,브라이튼 일상,영어캠프(3)

dearuhak 2024. 8. 1. 18:02

 


어학교의 수업은 보통 월요일에 시작 되니

이전 주의 금,토요일에 도착 하면

어느 정도 적응 할 시간을 갖게 된다.

우리는 금요일에 오후에 브라이튼에 도착 하였고

토요일 점심 첫 약속.

 


20대의 전환점이 되었던 '영국어학연수.'


모든 것이 찬란하게 느껴지고,

겁없이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세상이 마냥 좋아보이던,

인생의 꽃같던 시절에

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었다.

아직까지 안부를 주고 받으며

서로에 대한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친구이자 멘토 같은 Mark 쌤.
사진으로만 봐오던 나의 딸과, 내가

브라이튼으로 온다고 하니 한없이 반겨주었다:)




신기하게도 우리 숙소와 마크의 집은 500m 거리.

우리의 숙소 근처 Waitrose를 자주 오간다며,

숙소 근처 까페에 가서 커피를 마셨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영어선생님이자

센스가 넘치는 분이라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대화에 위트가 넘치니

우리 딸이 무척 잘 따르게 되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튜터링만 하고 있다 하시니,

디어유학의 학생들이 브라이튼에 오게 되거나

한국의 학생들 까지 온라인으로 1:1 수업을 해보자며 

비즈니스적인 딜도 웃으며 성사완료. :)




  

까페에서 나와서 마크의 산책 스팟을 따라 걸었다.

브라이튼은 활발함과 고요함을 다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영국인의 성향이랑 같은 맥락처럼 말이다.

매우 친절하고 매너 있지만

또 상대방이 그 선을 넘는 것은 경계하는,

개인의 영역을 참도 잘 지킨다.

영국 사람에 대한 기대치를 미리 예상하고 사귀면

크게 놀라거나 실망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서로 존중하는 영역에서 이뤄지는 관계랄까.

영어를 배우면 그 대화안에서 알게 되는 성향과 문화가 있다.  

영국인들은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돌려 질문을 하는데

그 질문의 의도 파악을 잘 하고 있다면

이미 나의 영어 실력은

매우 향상되어 있다는 자부심을 장착하면 된다!


 

 



고요한 작은 숲에서 잠시 쉬었다.

Bodhisattva Kadampa Meditation Centre

명상을 할 수 있는 지역의 센터 안의 정원이다.

여기까지 오느라 태풍같이 휘몰아치며

지나온 나의 여정을 돌이키며 잘해왔다고 토닥여주었다.


 

 

 



이국적인 식물들에 눈이 간다.
새로운 나라에 가면 그 ‘차이’를 발견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인 자연.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무엇이 이길 수 있을까?  
너는 브라이튼에서 내가 처음 만난 예쁜 아이.



 

 

 



브라이튼의 여름은 축제 그 자체이다.

St Ann’s Well Gardens라는

근처 공원으로 걸었는데

마침 공원내에 카니발이 열렸다.

나름 흥이 많은 우리 모녀는 신이 났다.


 

 



지역의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가족 단위로,연인,친구끼리 나와서

피크닉 겸 흥겨운 카니발을 즐기고 있다.


 




와우 말로만 듣던 새 아빠?
새들과 교감하던 영국아저씨.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국민영어책 옥스포드리딩트리에서

봤던 아이스크림벤!!
마크는 어릴 때부터 이 아이스크림벤이 오면

엄마 손잡고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한국에도 있냐고 묻길래, 우린 뻥이요 차가 있다고,

크게 뻥 소리가 나길 기다릴때

조마하던 감정이 기억 난다고 답했다.



 

 

 

 

브라이튼을 비롯한 영국은 다문화적이다.
다인종이 거주하고 있으며,

같은 인종끼리 자신들의 색채를 드러내는

이벤트를 열어 향수를 달래고 싶을 터.
나라별 레스토랑도 골라 갈 수 있고,

식재료도 다양하게 구할 수 있다.

 

영국의 클래식함이 유지 되면서도

다문화적인 것이 공존하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 딸은 이 모든 낯선 경험들을

자연스레 체감하며

어른인 나보다 더 즐기고 있는 미소를 지었다.

한국에서는 사춘기가 시작된 까칠한 teen girl였다가

다시 lovely little girl의 모습으로 말을 많이 걸어준다.
영어도 영어지만,

무거웠던 일상을 떠나

이 아이도 세상을 즐기는 중인 것이다.